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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너의 '어떤 교과든지 올바른 방식으로 표현하면 어떤 발달 단계에 있는 어떤 아동에게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고 한 주장에 관한 설명


이화언어심리연구소 정선화


1957년 10월 소련에서 인공위성 스푸트닉 1호를 발사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의 성격이 재검토되었다. 그 후 교육의 목적은 지력을 계발하는 것으로 교육의 내용은 기본 개념의 중요성을 주장한 브루너의 ‘지식의 구조’라는 개념이 제안되었다. 브루너의 ‘지식의 구조’란 해당 학문 분야의 핵심적인 개념이나 원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학문 중심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브루너는 각 학문의 기초를 이루는 구조는 각 발달 단계에 있는 어떤 학생들에게도 가르쳐질 수 있다고 하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지식의 구조’가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게 가르쳐져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여기에서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게 조절하고 조직하는 교육과정으로 ‘나선형 교육과정’을 제시하였다. ‘나선형 교육과정’이란 반복적으로 교과의 구조를 가르치되, 학생의 연령과 학년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폭과 깊이가 확대, 심화되도록 조직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들의 인지발달 수준의 정도를 이해하고 지식의 축을 중심으로 지식을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교육방법으로는 ‘탐구학습’을 주장하였다. 브루너는 물리학자들이 하는 일을 학생들도 ‘탐구학습’을 통해 동일한 종류의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탐구학습’은 학문 중심 교육과정으로 학자의 탐구방법 및 탐구과정을 반영한다. 브루너의 ‘탐구학습’은 귀납적 방법으로 자료와 단서를 모으고 탐구의 과정을 거쳐 이론을 정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귀납적 방법은 암기보다 개념이해에 초점을 두고 탐구하는 과정을 거쳐 이론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귀납적 방법으로 교과를 가르칠 때의 장점은 연역적 방법인 결론을 먼저 접하게 되어 암기위주인 주입식 교육으로 흐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귀납적 방법의 예를 들면 도시 입지이론을 배울 때 무조건 아동(학생)들에게 ‘이 지역에 도시가 설 수밖에 없다’라는 결론을 제시해주기보다는 ‘이 도시는 어디인지, 이 도시의 지형조건은 어떠한지, 천연자원은 무엇인지’를 조사함으로 ‘이 지역에는 도시가 설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경험으로는 교육철학 수업에서 ‘루소의 여성관’에 대한 발표를 맡았을 때 루소의 사회계약설 정도만 대략 알고 있었는데 발표를 준비하면서 먼저 루소가 말한 ‘자율적인 시민’에 대한 지식의 축을 중심으로 그의 삶과 그가 주장한 자율에 대해 알고 싶어 철학자로서 귀납적 연구 방법으로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루소는 어떤 성장배경에서 자라났나?, 루소가 여성관에 대해 그 당시에 바라보았던 관점은 무엇인가?, 루소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여성학자들은 루소의 여성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등의 질문을 통해 루소의 성장배경을 탐구하고 그가 주장한 ‘시민으로서의 삶과 자유 그리고 여성관’에 대한 것을 찾아보면서 그의 설명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되었다.

‘지식의 구조론’의 영향으로 학교교육 과정의 초점은 ‘경험’으로부터 ‘지식’의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났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학문을 보다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하니 오래 기억할 수 있으며 이해한 것을 학습 이외의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고등지식과 초보지식 사이의 차이를 좁힐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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