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언어심리연구소 원장 정선화
1. 외향성
1) 박은미, 정태연 (2015). 외향성인 사람과 내향인 사람 간 행복의 차이.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29(1), 23-44.
박은미와 정태연(2015)의 연구는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 간에 행복을 경험하는 맥락, 정서 그리고 행복 관련 가치의 차이에 관해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여가활동과 자기계발 맥락에서 전반적으로 긍정 정서 및 가치를 높게 경험하였고 에피소드 빈도의 경우에서는 대인관계를 빈번하게 경험했고 자기계발범주에서는 목표이행과 목표달성 및 보상과 집단수행을 하는 수행맥락을 빈번하게 경험하였다고 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와 같이 외향성이 강한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긍정 정서를 많이 느끼고 주말에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어디든 가서 동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 즐거움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그렇게 보냈을 때 그다음 한 주를 더 생기있고 즐겁게 보내는 것 같다. 그래서 동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었던 주말에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던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지기도 한다. 그리고 현재는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아이의 친구 중에 마음이 맞는 가족과 함께 다니기도 하는데 그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도 두 번이나 하였다. 나의 외향적인 성격이 다른 가족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다니는 것에 대해 어려워하지 않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외향성이 높은 사람이 수행맥락을 빈번하게 경험하는 것을 나의 외향성과 연결해 본다면 공부에 대한 목표달성인 것 같다. 하고 싶은 공부가 있으면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계획하고 달성하는데 현재도 마흔이 넘은 나이에 연구소 운영과 함께 딸아이를 양육하면서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과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결과와 연결되는 것 같다.
2) 나은영, 권예지 (2016). 외향성과 연령대에 따른 소통공간 인식의 차이. 한국언론학보, 60(4), 235-262.
나은영과 권예지(2016)의 연구는 외향성과 연령대에 따른 소통공간 인식의 차이에 대해 공간지각, 시간배분 및 연결성과 공존감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외향적인 사람은 열린 장소에서 미디어 몰입도가 높았고 ‘장소 자유’ 요인의 연결성과 음성 및 문자 공존감이 높았고 복합시간성 유형이 더 많았다. 이 연구결과와 같이 외향성이 높은 나는 공공장소에서 미디어 몰입도가 높아 어디에서도 미디어로 소통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고 누구와 이야기를 해도 금방 몰입하여 하는 편이다. 그러나 나 같은 경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는 빈번하게 하지는 않는 편이다. 오히려 바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연구 결과와 같이 외향성이 높은 나는 물리적으로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심리적 소통을 쉽게 할 수 있고 다른 공간에 있더라도 연결성을 강하게 지각하여 쉽게 집중하고 마음을 쏟을 수 있어 친구와 가족들과 소통을 잘하는 편이고 음성이나 문자든 쉽게 대화공간을 만들어내고 소통하는 것에 불편해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 때문에 오히려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을 못 할 때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외향성이 높은 사람이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연구결과와 같이 나 또한 업무 틈틈이 아이 유치원 선생님과도 대화를 하고 학교 과제에 대해서도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힘들지 않다. 이 논문의 연구결과와 같이 외향성이 높은 나는 미디어 사용에 있어서 어려움이 없고 오히려 이러한 미디어 사용으로 사람들과 소통의 채널을 많이 만드는 것이 즐거운 것 같다.
2. 자아탄력성
1) 김예진, 안현의 (2020). 직장인의 자아 탄력성과 지각된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스트레스 마인드셋의 매개효과. 사회과학연구논총, 36(1), 135-168.
김예진과 안현의(2020)의 연구는 직장인의 자아 탄력성과 지각된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스트레스 마인드셋의 매개효과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높은 자아탄력성은 직장인의 스트레스 지각 수준을 낮추었고 자아 탄력성과 지각된 직무 스트레스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 마인드셋의 부분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 상황을 바라보는 주관적 관점과 스트레스에 대해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 결과를 예상하는 기대는 사람들마다 다르다. 나에게 있어 상담심리 대학원에 와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은 교육실습이 졸업요건이라는 것이었다.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하면서 마흔이 넘어 다시 시작한 공부는 쉽지 않았는데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교육실습 학교를 찾아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 입학한 1학기 때부터 4학기에 나가야 하는 교육실습학교 목록을 정리하여 전화를 했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 일하고 있는 연구소와 거리가 가까워야 하고 딸아이를 오전에 유치원에 데려다줄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된 학교를 구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은 나에게 호의적인 학교는 없었다. 대부분의 학교에 교육실습 관련 전화를 하면 첫 번째 질문은 학교 졸업생이냐는 것이었다. 냉정한 현실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백 번은 더 들었고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나를 무기력한 생각으로 이끌었지만 그때마다 내가 갈 수 있는 학교가 꼭 한 곳은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독이며 교육실습 학교를 구하지 못하는 스트레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애를 썼다. 결국 내가 원하는 조건인 집과 연구소에서 가까우면서 딸아이 유치원 등원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중학교로 교육실습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교육실습 동안 따듯하게 대해주시는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교육실습 학교를 힘들게 구했던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았다. 코로나19로 2주간만 실습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또한 감사한 일이었고 3일 동안 중3 학생들에게 전문상담 교사로 그릿, 성장 마인드 셋과 학습유형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지금 이렇게 스트레스 마인드셋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나눌 수도 있게 되었으니 높은 자아탄력성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게 된 시간이다.
3. 자기애
1) 이승진, 문기범, 고영건 (2019). 일상 생활 속 자아 고갈 및 심리적 부담감이 피로도에 미치는 효과.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38(1), 60-69.
이승진 외(2019)의 연구는 일상 생활 속 자아 고갈 및 심리적 부담감이 피로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자기애적 성격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외현적인 자기애 성격을 지닌 사람들은 자기애적 성격을 지니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면 더 많이 피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외현적 자기애 성향이 있는데 이러한 나의 성향으로 인해 뭔가를 해야할 때 조금 더 잘하려고 하며 나의 성취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준을 설정한다. 이번 성격심리 과제에서도 잘하고 싶다는 목표를 정하고 많은 논문을 찾았는데 그러면서 심리적 부담감이 많았었다. 처음에는 다섯 가지 특질 모두를 찾아서 분석하려는 목표를 정했지만 그 심리적 부담감에 숨이 막혀지는 경험을 하고 평소보다 밤에 지나치게 피로도를 느꼈다. 그래서 다섯 가지 특질을 모두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힘들다는 것을 지각하고 다섯 가지 특질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분석하게 되었다.
4. 성인애착-회피
1) 오현주, 최승미, 조현, 권정혜 (2012). 회피애착이 신혼기 부부의 결혼만족에 미치는 영향: 자존감 및 의사소통의 매개효과. 한국가족치료학회지, 20(3), 525-546.
오현주 외(2012) 연구는 회피 애착이 신혼부부의 결혼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존감 및 부부 의사소통 패턴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신혼부부의 회피애착이 자존감과 의사소통 패턴을 매개하여 본인의 결혼만족도 뿐 아니라 상대 배우자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자존감보다 의사소통의 매개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을 읽으며 아내회피애착이 남편의 부정적 의사소통을 매개로 하여 남편의 결혼불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남편회피애착이 아내의 부정적 의사소통을 매개로 하여 아내의 결혼불만족에 영향을 미친 부분을 보며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그리고 회피형 애착의 사람들이 상대 파트너의 정서적인 부분을 해석하는 능력이 낮고 의사소통을 할 때 표현능력도 서툴다는 내용은 내가 남편의 정서적인 부분을 해석하는 방식과 나의 의사소통 패턴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나와 남편은 고1 때 학원에서 친구로 만나 대학교 졸업 후 8년 동안 사귄 후 결혼하였고 결혼 후 2년 동안은 아이를 가지지 않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나는 남편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소통 또한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로 이해가 되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적극적인 의사소통 방식으로 소통하였지만 시댁식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때나 서로가 불편한 이야기를 해야 할 때는 나는 부정적인 의사소통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전달하였던 것 같고, 그 때마다 남편의 의사소통방식은 철수였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의사소통방식에도 미숙함이 많이 있었는데 그때는 무조건 내가 맞다는 생각과 일방적으로 내 생각이 옳다고 주장했었고 남편의 의사소통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성격 평가 결과, 내가 회피애착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당황했지만 나의 회피애착으로 인한 남편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과 의사소통방식이 모두 미숙하여 '남편을 힘들게 했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 남편과 조율해야 하는 일에 있어서 나의 정서를 회피하지 않고 명확하게 인식하려고 하며 내 감정에만 몰두하여 나에게만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남편의 생각과 반응에 관심을 두어야 하겠으며 친밀하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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