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치료 관련 논문들

1. 원정언(2018).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몸 기반 접근법으로서의 무브먼트 리츄얼(Movement Ritual) 고찰. The Korean Journal of Arts Therapy, Vol.18. No.1, 57-80.

요약: 본 연구는 미국의 움직임 교육자이자 예술가인 Anna Halprin에 의해 만들어진 무브먼트 리츄얼이라는 움직임 교육법이 어떻게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몸(soma) 기반 접근법이 될 수 있는지를 고찰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몸 기반 접근법의 개념을 정의하고, 목적에 따라 세 가지 영역으로 분류함으로써 몸 기반 접근법으로서의 무브먼트 리츄얼의 위치를 조망하였다. 또한 무브먼트 리츄얼이 움직임 교육을 넘어 심리치료적 효과를 드러낸다는 것을 축적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설명하였으며, 무브먼트 리츄얼이 가진 특징에 다각도로 접근하면서 무브먼트 리츄얼이 심리치료를 넘어 트라우마 치유법으로 기능할 수 있는가의 여부를 탐색하였다. 그 결과, 무브먼트 리츄얼은 신체기능 회복을 위한 소매틱 요법이면서, 소매틱 심리치료이기도 하고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몸 기반 접근법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무브먼트 리츄얼은 상향식(Bottom-up)방식으로 감각, 정서, 인지를 통합하게 한다는 점, 몸에서 자원을 찾는 방식(접촉, 그라운딩, 센터링, 신체자각, 좋은 감각느낌의 체화, 호흡)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고, 자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하며, 자기와의 연결감을 회복하게 하는 점, 내부감각과 트라우마 기억의 조심스런 오고감을 통해 트라우마 기억에 압도되지 않고 무너진 경계를 회복하게 하는 점, 표현적 움직임을 통해 고착된 트라우마 에너지를 방출시켜 자율신경계를 자연스럽게 사회 작용 시스템 모드로 전환시킨다는 점이 트라우마를 위한 치유기제 및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느낀점: 트라우마를 몸에서 자원을 찾는 방식은 교수님께서도 잠깐 수업시간에 언급하셨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읽어보니 훨씬 이해가 되었다. 내용 중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듯이 트라우마를 잡으려면 트라우마가 살고 있는 몸에 직접 접근해야 한다.’ 부분을 읽고 한참을 웃었다.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머리는 괜찮다고 끊임없이 생각해도 몸은 벌써 긴장되어있고 땀을 흘리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 논문을 읽고 나도 약간의 긴장과 불안이 엄습할 때 내 몸의 신호에 먼저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내 몸을 향해 “몸이 경직된 것을 보니 긴장하고 있구나”하며 내가 나에게 말을 해주곤 했다. 그것 자체가 내 몸을 돌보는 것이 되고 그러한 것을 아는 것 자체가 한결 편한 몸 상태로 조금은 변화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나니 무브먼트 리츄얼에 신뢰가 간다.

2. 김경수 (2017).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후유증 극복을 위한 시네마테라피 활용에 관한 고찰. 애니메이션연구 , 13(2), 7-31.

요약: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라는 진단명이 질병으로 인정된 후 약 30여 년이 흘렀다. 점점 더 여러 가지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노출이 빈번해지는 사회에 인간들은 직면해 있지만, 이 질병을 위한 심리치료는 아직까지 한정적인 대상에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사회적 인식과 구조에 놓여 있다. 이 질병이 단순한 정신병,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미친 사람으로 취급되는 이러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통해 현대인들의 가장 큰 질병 중 하나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이해와 치유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한다. 특히 정신과나 상담센터를 방문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다양한 의료법 개정을 통해 비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심리 상담 치료에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시네마테라피 방법을 활용하여 심리 상담센터를 찾아가기 전에 스스로를 진단하고 심리 상담 치료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꾀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는 심리 상담의 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게다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내담자를 위한 영상 심리치료 자료로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대중에게 이 논문에서 언급된 시네마테라피 방법 중 자기 조력적 치료(Self-Help therapy)의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시네마테라피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논문들로 스텍트럼을 확대하고 심도 있는 연구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제안한다.

느낀점: 신선한 논문이었고 재미있는 논문이었다. 평소 영화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이러한 논문이 반가웠다. 영화로의 치료가 책을 읽고 나누는 것에 대해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동의가 되었다. 나 또한 아이들을 잃고 영화를 보다 회복된 적이 있었다. 그 영화는 식물인간이 된 아이가 세상을 떠나기 전 영혼으로 현실의 엄마를 찾아가 자신은 괜찮으니 행복하라고 말해주는 내용이었다. 그러한 내용인 줄 모르고 보다가 갑자기 그 아이가 내가 잃었던 아이들 같았고 내 아이들이 내게 찾아와 고마웠다고..행복하라고 하는 메시지인 것처럼 들렸다. 나도 모르게 갑자기 눈물을 흘렸지만 마음껏 울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때 시어머니와 시동생 그리고 남편과 그 영화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눈물을 참다가 영화를 다 보고 화장실에 가서 눈물을 흘리면서 아이들을 생각하며 슬픔을 조금씩 조금씩 떠나보냈던 기억이 난다. 가족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아픈지 그걸 조금은 알기에 이 논문을 보며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이러한 다양한 접근이 PTSD 환자들에게 필요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 논문이었다.

3. 최지영 (2018). 외상 경험 아동에 대한 근거기반치료.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 37(4), 605-620.

요약: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외 외상 경험 아동에 대한 근거기반치료의 현황을 고찰하여 이를 바탕으로 외상 경험 아동을 위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안하는 것이다. 외상 경험 아동의 경우 PTSD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정신병리와 관련되기 때문에 치료적 개입 역시 다양한 요소와 접근들이 포함된다. 이상으로 외상아동에 대한 근거기반 치료의 권고안을 정리하면 첫째, PTSD 증상이 주요 임상적 관심이 되는 경우 외상초점치료가 최우선 고려되며, 대표적인 치료는 TF-CBT이다. 단, 아동의 특성과 양상에 따라 각 모듈은 융통성 있게 적용되고 시행되어야 한다. 둘째, 복합외상 아동의 경우 정서조절훈련과 대인관계회복을 위한 치료요소가 강화된 통합치료가 권고된다. 외상초점치료와의 적절한 결합이 필요할 수 있다. 셋째, 학대와 방임을 겪은 어린 아동의 경우 애착감 회복에 초점을 둔 치료가 고려된다. 외상후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역시 외상초점 치료와 적절히 결합될 필요가 있으며 협조적이고 동기화된 부모의 참여가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외상 아동에 대한 근거기반 치료의 확산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상 아동 치료분야에 종사하는 치료자들을 위한 근거기반치료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체계화되어야 하겠다. 둘째, 외상 경험 아동을 위한 치료 효과성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상 아동을 지원하는 국가기관과 정책입안 기관의 관점 변화를 촉구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셋째로 RCT 연구가 어려운 현실적 제한 속에서도 개별 치료자 및 연구자들이 노력을 한다면 효과적인 치료의 근거들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느낀점: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무방비 상태에서 트라우마를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에게 미안함이 많아지는 논문이었다. 치료에 있어 정서적인 부분과 대인관계적인 부분을 함께 돌봐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는 논문이었다.